[앵커]
Q1. 여랑야랑, 정치부 이동은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주제입니다. 'OO OO 공방' 어떤 공방인가요?
마약 도취 공방입니다.
6월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민주당은 노란봉투법,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을 강행 처리했는데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를 두고 "민주당, 불치의 질병 걸린 것 같다"며 "마약에 도취 돼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해 참사마저도 정쟁의 도구로 악용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이 발단이 됐습니다.
Q2. 제1야당을 마약에 도취했다고 했으니 민주당이 가만 있지 않았겠는데요.
네, 민주당은 당장 김 대표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조정식 /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야당을 향해 마약에 도취 됐다고 하는 게 도대체 여당 대표 입에서 나올 말입니까. 김기현 대표님 정신 차리십시오. 자기 존재감 과시를 그런 식으로 합니까?"
사과하지 않으면 김 대표를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는 것도 시사했는데요.
국민의힘은 "할 말을 한 것"이라며 "사과는 민주당이 해야한다"고 맞섰습니다.
Q3. 마약 도취, 정신 차려라…양측 모두 발언이 거칩니다.
그렇습니다.
양당 대변인단에서 오가는 논평 역시 날이 서있는데요.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여당 대표의 막말에 제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발하자 국민의힘은 또 다시 "개딸이라는 마약에 취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마약으로 받아쳤습니다.
안그래도 초여름 무더위에 숨이 턱턱 막히는데 여야 정치권의 소모적인 말싸움은 국민들의 불쾌지수만 높일 뿐입니다.
Q4.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만남 신경전'.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네요. 이낙연 전 대표 얼마 전 귀국했는데 두 사람 아직 안 만났죠?
네, 아직입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이낙연 전 대표 귀국 후 전화로 안부를 묻고 만남을 제안했고 이 전 대표도 호응을 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양측의 회동 성사는 지지부진한 상태입니다.
이재명 대표 측은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가능한 빨리 만나자는 입장이지만 이 전 대표 측은 서두르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이 전 대표 측은 문재인 전 대통령도 만나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봉하마을도 방문한 뒤 이 대표를 만나겠다는 입장인 걸 로 전해졌습니다.
Q5. 만남이 지연되다보니 물밑 신경전만 고조되는 것 같아요.
네, 대표적인 친낙계로 꼽히는 윤영찬 의원은 두 사람이 만나기에 앞서 신뢰 회복이 먼저라고 말했습니다.
[윤영찬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달 30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대선이 끝나고 나서 이낙연 대표는 대선에 협조하지 않아서 이재명 후보가 졌다 이렇게 엄청난 비난을 받았잖아요. 그 부분이 굉장히 황당하지요. 세상의 모든 선거에 주역이 다 있는데 주역의 책임에 대해서는 아무런 이야기가 없고…"
그러자 친명계 핵심 의원은 채널A와의 통화에서 "신뢰 회복을 하려면 먼저 만나야 하지 않겠냐"며 "만나지도 않고 신뢰 운운하다니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양측의 신경전이 심상치 않자 박지원 민주당 상임고문은 "손잡고 함께 싸워도 이길까 말까 하는 내년 총선"이라며 두 사람이 빨리 만날 것을 촉구했습니다.
Q6. 이 전 대표가 이 대표를 겨냥하는 듯한 발언도 했어요.
이낙연 전 대표는 오늘 광주를 찾아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는데요.
현 정부를 비판하면서도 "민주당이 많이 미흡하다" "(민주당) 혁신의 핵심은 도덕성 회복과 당내 민주주의 활성화"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인 소위 '개딸'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되는데요.
향후 당의 진로를 놓고 두 사람의 팽팽한 샅바싸움이 본격화될 것 같습니다.(샅바싸움)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